행복나래 가치날자
행복나래 뉴스레터
Vol.46 2020.01
공모전 대상 수상자, 손민정 님을 만나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고 싶어 지원
좋아하는 글쓰기로 수상해 더욱 의미 있어

대학생들은 사회적 경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을까요? 대학생의 목소리로 전하는 사회적기업, 사회적가치 스토리・디자인을 발굴하는 「사회적기업 스토리텔링 대학생 공모전」을 성료하며, 학생들의 진솔하고 진지한 스토리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총 15개의 본상 수상작이 선정된 가운데, 여성들의 필수재인 생리대를 더욱 안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저소득층・복지 사각지대의 여성 및 아동 청소년에게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주식회사 29일(29 Days)을 소재로 선정한 손민정 님의 「한 달에 일주일」 작품이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진솔한 스토리로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고 있는 손민정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한 달에 일주일」이란 작품으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손민정 님
안녕하세요, 손민정님.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공모전에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셨나요?

작년 1학년이었던 저는 전공 선택을 하지 않아 교양 과목만 들으며 학교를 다녔어요. 그래서인지 왠지 보람을 크게 못 느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한 해였어요. 봉사활동을 하기도 하고, 대외활동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없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시간을 흘려보내기 보다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싶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사회적기업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알게되었고,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스토리 부문으로 지원했어요. 예전부터 글 쓰기를 꾸준히 해 왔고, 지금은 소설 창작 학회도 하고 있습니다. 재미로 글을 쓰고 있지만 고등학교 때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2학년 때에는 국어국문학과로 전공 지원을 했고요.

작품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일상적인 소재를 활용해 글을 쓰고 싶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하면 좋은 일에 참여하기 위해 펀딩을 하거나, 특별한 과정을 거치는 등 거리감이 느껴졌어요. 그런데 주식회사 29일 같은 경우는 안전하고 저렴한 생리대를 제공한다는 것부터 기업의 철학이 느껴졌고, 일상 속에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주식회사 29일을 소재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엔 소재 잡는게 어려웠어요. 글이 잘 써지지가 않아 펀딩에 참여했던 팔찌나 에코백 제작사를 소재로 할까, 내가 몰랐던 새로운 사회적기업에 대해 알아볼까 고민했었어요. 그러다 내가 알고있는 29 Days는 어떤 기업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다가 소재로 선정하게 되었어요.

처음 이 회사에 대해 알게된 건 생리대 파동이 터졌을 때 였어요. 많은 고민을 하며 걱정 없는 생리대를 찾아보고 있었어요. 이모저모 살피며 고민하던 중에, 물건 살 때마다 꼼꼼하게 살펴서 구매하는 친구 동생의 추천으로 주식회사 29일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하나를 사서 하나를 기부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했지만, 안전한 생리대라는 점, 대학생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한 가격에 품질도 좋아보였어요.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사회적기업? 사회적 가치는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할 때에는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집회를 하거나, 캠페인을 하잖아요.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사회 운동의 방법인 것 같아요. 1학년 때 ‘유교자본주의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었거든요. 이 수업을 통해 사회적가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최근에는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 것 관계에서 우리 인류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해요.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사회적기업 제품을 골라서 사진 않지만 그래도 사회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어느정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을 알려주세요.

처음에 소식을 듣고 엄청 놀랐어요. 평소에 생각하던 주제라 내보고 싶었는데, 상을 받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기뻐요. 부모님께서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또 평소에 좋아하는 글을 써서 받은 상이기 때문에 저한테는 더 의미가 큽니다. 제 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