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래 가치날자
행복나래 뉴스레터
Vol.47 2020.03
오투엠
▲ 자사 듀얼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오투엠 서준걸 대표

요즘만큼 마스크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또 있을까요? 삼한사미(삼한사온에서 따온 신조어, 3일 한파 뒤에 4일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세먼지가 일상생활 영역을 침범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친숙해진 마스크. 산업 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이 더욱 쾌적한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산소발생마스크를 개발하고 있는 오투엠 서준걸 대표를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투엠은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투엠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는 산업안전 및 생활환경 관련 공기정화기술 전문기업입니다. 오투엠의 핵심 기술인 ACT(Air-Cleaning Technology) 기술을 활용하여 매일 작업환경에서 고통받는 근로자들에게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상해주는 것이 미션입니다.

2016년 오투엠을 설립하기 전 8년간 근무한 2차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설비회사에서의 경험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어요. 업무 특성상 매일 마스크를 착용해야했는데, 저부터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산업현장 근로자는 활동량이 크고 호흡량이 많아서 더욱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죠. 산업 분진이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답답하고 호흡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벗어버리거나 목에 걸고 근무하는 일들이 태반입니다. 그 때 사용자 경험을 혁신한 새로운 마스크의 필요성을 느꼈고, 개발에 몰두한 결과가 바로 ‘오투엠 듀얼젠’ 마스크입니다.

착용시 답답함은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았던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을 해결하고자 하신거군요?

그렇습니다. 기존 보건용 마스크 기능에 산소 발생, 이산화탄소 제거, 습기 완화 기능이 추가된 기능성 마스크입니다. 사람의 날숨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산소를 만들어내는 식물의 탄소 동화작용 원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마스크의 답답함과 불쾌감, 세균 및 바이러스 번식 문제를 해결하면서 산소발생기, 공기청정기, 제습기가 이 작은 마스크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소방관, 교통경찰, 환경미화원 등 매일 마스크를 착용 해야하는 직업군의 근로자와 폐암환자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분들께는 기존 산소발생 기능이 없는 마스크 예산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비용을 맞추어 공급해 매일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사회에 숨은 영웅들에게 산소발생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For Hero’ 프로젝트, 임산부들의 배려와 안전을 위한 ‘Pink Mask’ 캠페인으로 산소마스크가 꼭 필요한 분들을 위한 지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 오투엠 듀얼젠 산소발생 마스크
지난 2개월간 마스크 수요가 급증 했는데요, 코로나19가 확산 하면서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있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이슈가 생기고 하루에 전화를 최소 2-3백통은 받은 것 같아요. 마스크 구입 문의부터 유통 문의가 빗발쳤고 중국 정부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연락이 왔어요. 기회보다는 위기가 먼저 찾아오더군요. 갑자기 원자재 가격이 5배 이상 증가하면서 OEM 생산도 어려워졌고, 가지고 있던 재고들만으로는 노인복지과, 환경과, 폐암환자병동 등에 공급할 물량도 공급하기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마스크 자동화 기계가 2월경에 수입되었어야 하는데, 중국 정부에서 비상 사태 수출 금지 계획으로 큰 차질이 생겼어요.

그래도 저희는 소셜벤처잖아요? 사회적 미션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보니, 이를 지키기 위해 유혹(?)을 뿌리치고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되더군요. 지금은 ‘오투엠 듀얼젠’ 마스크 차별점을 체험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덕분에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 및 전수 구매 확약 등 계약을 추진하면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스크를 찾는 분들이 많아질텐데,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작년에 SK이노베이션과 MYSC,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이노디자인에서 투자를 받았고 올해 하남공장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OEM 생산이 아닌 자체 자동화 생산 설비를 구축해서 원가 절감과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남공장 마스크 자동화 생산설비가 원활하게 운영되면 내년 2차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마스크 생산설비를 총 20대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종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으로 마스크 공장 최초 클린 시스템을 도입해 산소 발생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근로자, 취약계층, 시민분들께 원활하게 공급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산업용마스크도 70% 이상을 외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고, 마스크 생산 설비는 95% 이상을 수입하고 있거든요. 마스크 기계 제조를 직접 국내에서 제작하고, 우리의 마스크를 해외로 역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마스크 대표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